산업 산업일반

"보닛부터 달라졌다"…첫날 1만5000대 모은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기똥찬 모빌리티]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계약 첫날 1만5045대, 역대 투싼 최다
가솔린 인스퍼레이션 비중 29%→44%
기본형도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9개 에어백
다만 가솔린 연비 12.2㎞/ℓ…고속 가속 여유 아쉬워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보닛부터 눈에 들어온다. 가운데를 낮게 두고 양쪽이 솟았다. 뒤쪽 펜더는 불룩하게 부풀었다. 마주 서면 생각보다 크다. 6년 만에 완전변경된 현대차 5세대 투싼, '디 올 뉴 투싼'이다.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출발해 김포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90㎞ 구간에서 1.6 터보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첫 성적표는 훌륭하다.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투싼은 지난 21일 계약 개시 첫날 1만5045대를 기록했다. 2020년 9월 나온 4세대의 첫날 기록 1만842대를 넘어선 역대 투싼 최다다. 투싼은 2004년 처음 나와 지난해 현대차그룹 SUV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겼다.

현대차는 초기 흥행 요인으로 먼저 디자인과 공간을 꼽았다. 실물을 보면 수긍이 간다.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바탕으로 강철의 단단함을 면과 선으로 풀었다. 클램쉘 타입 후드는 기존보다 길이를 15% 늘리고, 양쪽 솟은 부분의 높이감을 50% 키웠다.

펜더도 더 깊게 굽혔다. 리어 펜더 성형 각도가 약 13도 커졌다. 앞에는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간접조명 방식의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를 달아 가로선을 강조했다. 뒤에는 투명 렌즈 안에 패턴을 새긴 프리즘 리어 램프를 넣었다.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크기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전장 4700㎜, 전폭 1905㎜, 전고 1685㎜, 휠베이스 2785㎜로 기존보다 각각 60㎜, 40㎜, 20㎜, 30㎜ 커졌다. 2열 레그룸은 14㎜, 헤드룸은 29㎜ 늘었고 1·2열 숄더룸도 6㎜씩 넓어졌다. 가솔린 모델 트렁크는 622ℓ에서 645ℓ가 됐다. 2열 문은 기존 73도에서 83도까지 열린다. 외장 색상은 신규 5종(매트 2종 포함)을 더해 모두 8종이다. 전용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를 단 XRT 트림도 따로 운영한다.

두 번째 이유는 사양이다. 트림별 계약 비중을 보면 최상위 인스퍼레이션이 44%로 가장 많았다. 기존 모델 29%에서 크게 올랐다. 가솔린 기준 3790만원으로, 17인치 디스플레이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트림이다.

기본 트림 H-Pick도 33%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기본 사양을 끌어올린 결과로 본다. 충돌로 주 전원이 끊겨도 별도 전원으로 문 잠금을 풀어주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를 현대차 최초로 넣었고, 9개 에어백도 전 트림 기본이다. 트림과 관계없이 B필러 강도와 두께를 높여 측면 충돌 때 탑승자 생존 공간도 기존보다 약 22.7% 넓혔다.

시승한 1.6 터보 가솔린은 대용량 터보차저로 최고출력을 기존보다 13마력 높인 193마력, 최대토크 27.0㎏·m를 낸다. 기존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정숙성을 위해 앞좌석 측면 유리를 1㎜ 두꺼운 5㎜ 차음 글라스로 바꾸고, 도어 유리 가장자리의 글라스런을 이음매 없는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변속기 마운트에는 파워트레인의 움직임을 잡는 스토퍼를 현대차 최초로 이중 구성했다.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디 올 뉴 투싼. 사진=김동찬 기자

주행 질감은 외관보다 한결 순하다. 8단 자동변속기로 바뀌면서 단이 넘어가는 순간을 몸으로 느끼기 어렵다. 노면 요철을 지나도 충격이 날카롭게 올라오지 않는다. 일상 속도에서는 바람 소리와 노면 소리가 귀에 크게 걸리지 않는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한 번에 앞차를 넘어가려면 페달을 생각보다 오래 밟고 있어야 한다. 회전이 오르면서 엔진 소리도 실내로 또렷하게 들어온다.

감안할 부분은 더 있다. 가솔린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2.2㎞/ℓ로 기존보다 0.3㎞/ℓ 낮아졌다(17인치 타이어·2WD 기준). 계약자들도 하이브리드 쪽으로 기울었다. 하이브리드 비중이 55%로 기존 48%에서 올라 가솔린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에 복합연비 17.4㎞/ℓ다. 차체가 커진 만큼 좁은 길과 주차가 부담일 수 있어, 현대차는 지나온 궤적을 기억해 후진 때 자동으로 조향하는 '기억 후진 보조'를 동급 최초로 넣었다.

가격은 1.6 터보 가솔린이 H-Pick 3140만원, 익스클루시브 3530만원, XRT 3680만원, 인스퍼레이션 3790만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세제 혜택 적용 기준)는 같은 순서로 3615만원, 3990만원, 4165만원, 4270만원이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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