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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KAI 꺾고 SAR 군집위성 수주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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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시스템(272210)

5600억 예정가격에 3600억 파격 투찰
향후 수출 대비 가격경쟁력 제고 기회 삼아
투찰가뿐 아니라 기술력·케파도 독보적

23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4)에서 관람객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를 찾아 초소형 SAR 위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4)에서 관람객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를 찾아 초소형 SAR 위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한화시스템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꺾고 우리 군의 정찰용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군집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이로써 국내 저궤도 군집위성 체계 구축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초소형 위성체계 SAR 군집위성 개발' 사업 개찰 결과 한화시스템이 3684억원 투찰가로 1순위에 올랐다. 예정가격이 5659억원 대비 투찰률이 65.1%인 파격적인 투찰가다. 수주전을 벌였던 KAI는 4603억원을 적어 냈다.

초소형 위성 체계 개발 사업은 방위사업청과 우주항공청, 해양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 위기 징후를 감시해 안보 대응역량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수의 SAR과 전자광학(EO) 위성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나 SAR 위성의 경우 주·야간 시간대와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영상 확보가 가능해 군집형태로 운용해야 한다.

한화시스템이 1순위로 꼽힌 데에는 과감한 투찰가도 있지만, 그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경험이 있다. 우리 군 최초 독자 정찰위성을 확보한 425 사업에서 SAR 센서와 데이터링크 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4기의 탑재체를 공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거기다 민간기업 최초로 자체개발 소형 SAR 위성을 쏘아 올리고, 위성 촬영 영상을 공개하며 역량을 입증해왔다.

군집위성 체계는 일정한 성능이 중요해 양산 캐파(생산능력)도 관건이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우주센터에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개발·조립부터 기능·성능시험과 통합시험까지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거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 위성산업 기술과 양산 기반 확보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이어질 국내 위성 사업은 물론, 해외 수출 확대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시장 진출 면에서 다소 타이트한 투찰가가 오히려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생산관리체계를 보다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K위성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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