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피의 금요일' 기술주 투매…'속슬' 25% 폭락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폭락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을 시작으로 아마존과 인텔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관련주 투매에 나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 폭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 급락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1%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장 중반 4%에 육박했던 나스닥지수 낙폭이 3% 미만으로 좁혀지는 등 후반에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인텔 주가가 29% 폭락하는 등 반도체가 특히 고전했다. 30개 반도체 주가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속슬(SOXL)'은 25% 폭락했다.
AI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매도세에 직면하는 바람에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가 전장 대비 747.73p(2.86%) 폭락한 2만5437.00으로 추락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500도 140.32p(1.82%) 급락하며 7580.07로 주저앉았다. 이날 나스닥지수 낙폭은 지난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지 않은 다우지수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572.25p(1.09%) 하락한 5만1770.31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0.85%,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7%, 2.00%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월간 단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10월 한 달 1.70% 상승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93%, 5.30% 하락했다.
한편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는 이날 1017.66p(3.46%) 급락해 2만8384.85로 추락했다. 이 지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TQQQ는 7.25달러(10.47%) 폭락한 62.01달러로 미끄러졌다.
AI 핵심 하드웨어인 반도체 종목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9.02달러(4.22%) 하락한 204.64달러, 마이크론은 49.53달러(5.30%) 급락한 884.74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26.31달러(28.58%) 폭락한 65.76달러로 추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2.88달러(7.95%) 급락한 149.21달러로 후퇴했다.
AMD는 10.9%, 샌디스크는 13.5% 폭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레버리지 ETF 속슬은 25.34달러(24.75%) 폭락해 77.05달러로 추락했다.
AI 주력인 빅테크도 고전했다.
AI 매도세와 함께 앤스로픽이 다음 달 기업공개(IPO) 뒤에도 '정크본드' 신용등급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블랙스톤의 비관이 관련주들을 압박했다.
지난 28일 '실적쇼크'로 이번 기술주 매도세를 촉발한 알파벳이 3.98달러(1.40%) 하락한 279.84달러, AI 투자에서 조금 비켜 서 있는 애플도 4.28달러(1.23%) 내린 344.63달러로 밀렸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8.23달러(1.55%) 하락한 521.91달러, 아마존은 3.44달러(1.41%) 내린 240.35달러로 마감했다.
AI 플랫폼 업체 팔란티어는 12.31달러(6.27%) 급락한 184.11달러로 미끄러졌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도 하락했다.
다만 테슬라는 3.49달러(0.87%) 내린 399.81달러로 낙폭이 크지 않았지만 스페이스X는 9.17달러(6.37%) 급락한 134.72달러로 추락했다. 공모가 135달러 선을 놓고 공방이 지속되다 이 선이 무너지면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