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자금 조달 목표 100억달러 삭감
[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최근 자금 조달 목표를 100억달러(약 1335조원) 삭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막대한 AI 투자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매도세에 직면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탓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기업가치를 1조4000억달러로 잡고 3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가치는 1조2500억달러, 조달 목표액은 200억달러로 낮춰 잡았다. 다만 7월 8520억달러 수준에 비해 기업가치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번 조달은 '1차 마감' 시한이 30일이었다. 그러나 하향 조정된 목표액 200억달러도 못 채울 전망이다.
이 돈은 주로 걸프 지역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UAE와 산하 국영 기술펀드 MGX 등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대 투자자로 참여하고, 오픈AI는 이 지역에 새로 확보한 연산 능력을 임대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파운더스 펀드, 앤드리슨 호로위츠, 일본 소프트뱅크 등 벤처 캐피털, 또 부유한 개인 투자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3월 1220억달러를 조달했지만 그 몇 배를 AI 훈련과 가동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자금 조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금 조달에 참여한 한 투자자는 AI 기대감을 안고 투자에 나섰지만 최근 관련주들이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하면서 난감해졌다고 말했다.
오픈AI는 경쟁사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로 더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기업가치 1조5000억달러어치 이상으로 평가되는 앤스로픽 상장이 예정되면서 시중 자금과 관심이 이 IPO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더 뛰기 전에 회사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라며 투자자들을 유혹했지만, AI 테마주 폭락으로 충격을 받은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