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시험...연내 실전 배치 예고
평북 정주서 탄도미사일 발사
"12㏊ 표적 초토화" 주장
탄두 다변화·전력화 속도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집속탄두의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연내 관련 탄두 4종을 부대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집속탄두의 성능 확인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탄두를 실제 작전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의 집속탄두인 '산포전투부'에 대한 전투 적용성과 위력 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시험은 김정식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도했다.
북한은 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표준형 집속탄두로 약 12㏊에 달하는 표적 구역을 높은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여러 개의 자탄을 넣은 무기다. 공중에서 탄두가 폭발하면 자탄이 넓은 지역으로 흩어져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사일 발사와 공중에서 자탄이 분산되는 장면, 표적 구역에서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군의 항공기 격납고나 탄약고, 포병진지 등을 모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파괴되는 장면도 공개했다.
미사일총국장은 집속탄두를 특수용도와 표준형 등 4개 부류로 구분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작전 목적과 공격 대상에 따라 부대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무기체계의 개발을 넘어 탄두 종류를 다양화하고 실전 운용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평안북도 정주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미는 발사 전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발사 장소와 시간, 비행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을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화성-11나'(KN-24)로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4월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집속탄을 탑재한 '화성포-11라'형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시험 결과는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