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테슬라·BYD 제쳤다"…현대차, 유럽 친환경차 평가 '최다 5스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7개 차종 최고등급 획득
르노·BYD·테슬라 앞질러
전기차 넘어 수소차도 인정

2027 넥쏘. 현대차 제공
2027 넥쏘.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가 유럽 자동차 친환경성 평가에서 테슬라와 중국 BYD, 르노 등을 제치고 최고 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브랜드에 올랐다. 아이오닉 5·6를 비롯해 캐스퍼 일렉트릭, 넥쏘 등 총 7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다. 유럽 친환경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전기차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차 7개 차종 5스타…테슬라 제쳐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 차량 환경 성능 평가 프로그램인 '그린 엔캡(Green NCAP)'에서 2019년 이후 총 7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그린 엔캡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엔캡(Euro NCAP)이 주관·지원하는 차량 환경 성능 평가 제도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자동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에너지 효율, 온실가스 배출 등을 평가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시작으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캐스퍼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1·2세대, 넥쏘 등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

경쟁 브랜드인 르노와 중국 BYD는 각각 5개 차종, 미국 테슬라는 4개 차종이 5스타를 획득했다. 기아는 EV4와 EV6 등 2개 차종이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특히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아이오닉 시리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아이오닉 5에 이어 2024년 아이오닉 6가 잇따라 5스타를 획득하면서 전기차 에너지 효율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린 엔캡은 아이오닉 6의 공기역학적 설계와 히트펌프 시스템 등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에 주목했다. 높은 전비와 배터리 성능을 통해 500㎞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이오닉 5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낮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강점으로 꼽혔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도 긴 주행거리를 유지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캐스퍼·코나 이어 수소차 넥쏘도 인정
소형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지난해 캐스퍼 일렉트릭은 회생제동 강도를 단계별로 조절해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조작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유럽에서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은 92%의 높은 전력 전달 효율을 바탕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인 점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2020년 1세대와 2024년 2세대 모델 모두 5스타를 획득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도 최고 등급 명단에 포함됐다. 넥쏘는 2021년 평가에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 부문 모두 만점을 받았다. 그린 엔캡이 평가한 역대 차량 가운데 최고 등급을 획득한 유일한 수소전기차다.

현대차의 이번 성과는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9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54만9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도 379만4062대로 9.9% 늘었다.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확대되면서 에너지 효율과 온실가스 배출 성능이 완성차 업체의 주요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아우르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친환경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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