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글로벌 점유율 역대 최고…전기차 수익성도 반전"하나證
글로벌 점유율 4%로 역대 최고
친환경차 판매 47% 급증
전기차 원가 연 10% 절감
2027~2028년 EV 수익성 개선
[파이낸셜뉴스]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판매량과 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친환경차 중심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과 판매 인센티브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기차 원가 절감과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내년부터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2일 하나증권이 발표한 기아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3·4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글로벌 현지 판매도 82만9000대로 6.9% 늘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5%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4.0%로 상승했다. 중국을 제외한 점유율은 5.0%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5.8%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점유율도 36.8%로 4.6%p 높아졌으며 서유럽은 4.0%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셀토스와 쏘넷 판매 증가에 힘입어 도매판매가 38.5% 급증했다.
친환경차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3·4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0%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17만2000대로 46.0%, 전기차는 12만3000대로 75.4% 늘었다.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가 118%, 서유럽 전기차 판매가 163% 증가한 점도 주목된다.
판매 확대에 힘입어 3·4분기 매출액은 31조5970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조8180억원으로 24.3% 늘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전기차 판매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2.2%p 하락한 5.8%를 기록했다.
기아는 단기 수익성 부담에도 전기차 확대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만큼 시장 점유율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배터리와 모터, 열관리 및 전력전자(PE) 시스템 등의 원가를 향후 3년간 연간 10% 수준으로 절감할 방침이다. 2027~2028년 전기차의 총보유비용 경쟁력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하이브리드도 실적 방어의 핵심 축이다.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셀토스, 쏘렌토 등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 구성과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중동 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내년에는 대외 악재 완화와 판매량 증가,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를 통해 기아의 수익성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