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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속 차분한 故 최불암 빈소… "내가 먼저 갈 줄 알았건만" 애끓는 작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궂은 날씨 속 주말 오전은 다소 한산… 오후부터 각계 조문 행렬 이어질 듯
60년 지기 오지명 "괜히 미안해" 비통… 송승헌·남성진 등 후배들 눈물
2일 여의도성당서 장례 미사 후 영면… '국민 아버지'와 영원한 이별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영면에 든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한 추모 물결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주말인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 주변은 추적추적 내리는 비로 인해 다소 숙연하고 한산한 공기가 감돌았다. 궂은 날씨 탓에 이른 오전 조문객의 발길은 다소 뜸했지만, 오후에 접어들며 슬픔을 나누려는 각계각층의 애도 행렬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고인과 깊은 인연을 나눈 이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고인과 학창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온 60년 지기 동갑내기 배우 오지명은 빈소를 찾아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였다. 늘 '네가 먼저 죽냐, 내가 먼저 죽냐' 했었는데, 내가 먼저 갈 줄 알았던 친구가 이렇게 떠나니 괜히 미안하다"며 애달픈 마음을 전했다.

작품을 통해 맺은 각별한 인연들도 고인을 '아버지'이자 '스승'으로 기억하며 머리를 숙였다. '전원일기'로 호흡을 맞춘 남성진·김지영 부부는 "배우의 삶을 넘어 인생을 가르쳐주신 큰 산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먹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대 그리고 나'에서 함께했던 송승헌 역시 "하늘 같은 대선배임에도 늘 '아빠처럼 편하게 대하라'며 품어주셨다"며 고인의 따뜻했던 성품을 짚었다.

추모의 발길은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번졌다. 백일섭, 정준호, 송일국 등 동료 연기자들과 문화계 인사들은 물론, 정·재계 인사들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찬호 등 스포츠계 인사들까지 빈소를 찾아 한 시대를 풍미한 '국민 배우'의 거대한 족적을 실감케 했다.

고인은 지난 29일 밤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별세 5일째인 오는 11월 2일 엄수되며,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고인의 삶을 기려 여의도성당에서 장례 미사를 거행한 뒤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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