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등 새 수익원 찾기..연말 재계 인사 '사업화 역량' 주목
SK, 주력사업 안정 속 미래사업 역할 조정
삼성 AI반도체·현대차 미래차 인재 관심
LG, 사업 재편·신사업 성과 창출 무게
[파이낸셜뉴스] 주요 대기업 그룹의 연말 인사가 내년도 신사업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주력 사업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지키면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전력 등 미래 성장 분야를 수익원으로 키울 인재 배치가 핵심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은 사업별 과제에 따라 안정과 변화의 폭을 달리했다. 호실적을 이끈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유지하면서 미국 고객 대응을 강화했고, 에너지 사업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 확보와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한 역할을 조정했다. 이에 다른 그룹들도 일률적인 세대교체보다 신사업의 성과를 높일 전문성과 실행력을 중심으로 인사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경쟁력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인재의 발탁 여부가 관심이다.
반도체 실적 개선에 대한 보상과 함께 차세대 메모리·첨단 패키징 등의 기술을 양산과 고객 확보로 연결할 역량이 중요해졌다. 개발 성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도록 기술과 사업을 함께 이해하는 책임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관성을 고려해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완제품 부문에선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의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겸직 유지 여부가 주목된다.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AI를 새로운 고객 경험과 사업 기회로 연결할 조직 운영이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기술을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할 실행력이 인사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자율주행, 로보틱스는 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분야로, 연구개발의 진척 뿐 아니라 양산 적용과 고객 확보, 수익모델 구축까지 이끌 리더십이 요구된다.
미래 사업에 투입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기존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 미국 생산거점 운영과 공급망 현지화, 지역별 판매 전략을 조율할 역량도 요구되고 있다.
LG그룹은 최근 주요 계열사 CEO 교체 이후 사업 재편과 체질 개선의 성과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AI 등 신사업 분야에서는 전문 인재의 발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SK에 이어질 주요 그룹 인사와 조직 개편은 현재의 수익을 지키고 다음 성장 기반을 마련할 인재를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