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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3Q 누적 영업익 1년새 62% '점프'…고선가 일감 수익화 속도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누적 영업익 7조477억…전년比 61.9%↑
고선가 LNG선 매출 반영에 수익성 개선
원청 교섭 마무리…4분기 이익도 성장 전망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섰다.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익성이 크게 성장하면서다. 올해 노사교섭도 줄줄이 마무리되면서 확보한 고수익 일감을 차질 없이 건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여건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2일 각사의 연결 기준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올해 1~9월 합산 영업이익은 7조47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3527억원보다 2조6950억원(61.9%) 증가했다. 회사별로 HD한국조선해양이 4조4483억원, 한화오션이 1조6629억원, 삼성중공업이 9365억원으로 각각 55.2%, 80.7%, 65.5% 늘었다.

3·4분기만 떼어봐도 이익 증가세는 뚜렷하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2조27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96억원(43.6%)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조4472억원, 한화오션은 4857억원, 삼성중공업은 33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17.5%, 14.2%, 10.7%로 모두 두 자릿수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고선가 선박이 있다. 과거 낮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가 마무리되고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해양플랜트 부문 호조세,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중심으로 성장 폭을 키웠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 34.0% 감소했고 삼성중공업은 4.1% 증가했다. 하계휴가·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하락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4·4분기에도 조선3사가 전년 대비 이익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4분기 조선 3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HD한국조선해양 1조6408억원, 한화오션 4267억원, 삼성중공업 4170억원이다. 합계 2조48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많다. 다만 임단협 타결금과 연간 성과급 등 비용 반영은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노사관계의 불확실성은 한층 낮아지면서 생산차질 우려는 잦아드는 모양새다. 삼성중공업이 9월 임금협상을 끝낸 데 이어 HD한국조선해양의 주력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한화오션도 29일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면서다. 생산과 납기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지만 하청노조와의 교섭은 아직 풀어야 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수주한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건조해 이익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원청 노사교섭이 마무리된 만큼 고선가 선박의 적기 인도와 생산성 향상이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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