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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부족한 환경 분명 유리하지만..." 노시환 앞에 터진 초대형 변수, 美언론도 주목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MLB트레이드루머스, 노시환 포스팅 집중 조명
11년 307억원 계약 확보했지만 MLB 도전 선택
"미국 구단은 더 짧고 작은 계약 제안할 수도"
12월 MLB 노사협약 만료·직장폐쇄 가능성도 변수

노시환(한화 이글스). 뉴스1
노시환(한화 이글스). 뉴스1

[파이낸셜뉴스] 11년 총액 307억 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초대형 계약이자, 평생의 경제적 안정을 완벽하게 보장받은 금액이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안전장치를 뒤로하고 불확실성이 가득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뛰어든 선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노시환(26)이다.

미국 현지 언론 역시 안정보다 도전을 택한 노시환의 이례적인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노시환에게 한화가 제시한 조건보다 훨씬 적은 규모의 계약을 내밀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그의 앞길에 놓인 냉혹한 변수들을 짚어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전문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달 31일 노시환의 포스팅 신청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그가 한화와 맺은 장기 계약의 특수성을 조명했다. 매체는 "노시환이 11년 307억 원이라는 확실한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서도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기존 계약보다 기간이 짧고 총액이 적은 규모를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에서 이미 천문학적인 부를 보장받은 선수가 낯선 미국 땅에서 철저하게 처음부터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성공의 관건은 결국 기량 검증이다. 노시환은 2023년 홈런·타점 2관왕에 이어 2025년 32홈런, 올해 29홈런을 쏘아 올린 리그 최고의 거포다. 26세라는 젊은 나이 역시 매력적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3루수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은 노시환에게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 1루를 병행했던 그가 메이저리그 수준의 3루 수비력을 갖췄는지, 그리고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빅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KBO리그 출신 타자들을 향한 고질적인 의문부호를 떼어내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외부 변수는 구장 밖에서 도사리고 있다. 바로 현지 시간 기준 12월 1일로 만료되는 메이저리그 노사 단체협약(CBA)이다. 만약 노사 양측이 새로운 합의에 이르지 못해 구단주 측의 직장폐쇄(Lockout)가 현실화할 경우, 선수 계약 등 모든 메이저리그의 행정 업무가 올스톱된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선수는 규정상 30일이라는 엄격한 협상 기한을 갖는다. 이 기한 안에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다음 해 11월 1일까지 메이저리그의 문은 굳게 닫힌다. 만약 노시환의 협상 시한과 직장폐쇄 시기가 겹친다면, 구단들의 관심도와 무관하게 제대로 된 협상조차 해보지 못하고 발이 묶일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따뜻한 안방의 307억 원을 내려놓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 던진 승부수.

한국 최고의 거포 노시환이 직면한 3가지 딜레마 속에서, 과연 빅리그 구단들은 그에게 어떤 계산서가 찍힌 계약서를 내밀게 될까.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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