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車의 반란… 글로벌 완성차 빅3 판매 '후진'
BYD,감소세 끊고 3분기 18% ↑
지리·체리도 수출량 빠르게 급증
도요타·현대차·폭스바겐은 부진
중국시장 줄고 유럽내 경쟁 심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는 사이 도요타·폭스바겐·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빅3'는 올해 3·4분기 일제히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에 빠진 중국 업체들이 해외로 물량을 쏟아내면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판매 급감과 해외시장 잠식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중국 쇼크'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파이낸셜뉴스가 비야디(BYD)·지리·체리 등 중국 주요 3사와 도요타·폭스바겐·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빅3'의 올 3·4분기 판매를 분석한 결과 비야디는 132만306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끝내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1~9월 누적 해외 판매는 134만2960대로 92.7% 늘어난 반면, 중국 내수 판매는 30.2% 줄었다. 9월 전체 판매에서 해외 비중은 약 39%로 1년 전(약 18%)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지리자동차는 81만2523대를 판매해 6.8% 증가했다. 수출은 32만3442대로 전년 동기(11만2014대) 대비 189% 급증하며 전체 판매의 39.8%를 차지했다. 중국 내 판매가 약 4분의 1 줄어든 사이 수출 비중은 1년 전 14.7%에서 40% 가까이로 높아졌다. 체리그룹은 84만9256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70% 이상인 약 60만7000대가 수출 물량이었다.
반면 글로벌 판매 1위 도요타그룹은 266만714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도요타·렉서스 브랜드만 보면 250만6975대로 4.4% 줄었다. 폭스바겐그룹은 188만5300대로 14.3%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176만대로 2.8% 감소했다. 기아(82만9000대)는 6.9% 늘었지만, 현대차(93만1000대)는 파업에 따른 국내 생산 차질과 유럽·중국 판매 부진으로 10.1%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3위를 유지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아 2위 폭스바겐그룹과의 격차를 12만5000여대로 좁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부진을 관통하는 공통분모는 중국이다. 폭스바겐그룹의 3·4분기 중국 인도량은 40만5800대로 38.5% 급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인도량 감소율이 약 4%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관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중국 시장은 위축되고 있으며, 유럽 내 경쟁 압박은 크게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도 중국 판매가 7월 24.3%, 8월 22.8%, 9월 19.7% 줄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3·4분기 중국 소매 판매 역시 50.2% 급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