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이란 외무 "카타르 중재 협의 순조로워…최종 타결은 美 답변에 달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라그치 장관, 차관급 대표단 카타르 방문 성과 설명…"美와 직접 협상 계획은 없어"
"중재국과 '이틀간의 제안' 논의 진전…미국이 군사 아닌 외교 택할 합리성 보여주길"
외교 해법 모색 속 군사 대비도 강조…"두 차례 전쟁 경험으로 군 훨씬 강력해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제8차 가스수출국포럼(GECF) 정상회의 계기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제8차 가스수출국포럼(GECF) 정상회의 계기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 외교 대표단이 중재국인 카타르를 방문해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위한 간접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협상의 최종 타결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답변에 달려 있다며 워싱턴의 결단을 촉구했다.

■ "카타르와 '이틀간의 제안' 협의 순조로워…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란 외교 대표단의 카타르 방문 성과와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카타르 방문은 외무차관급에서 이뤄졌으며, 최근 몇 주간 테헤란을 다녀간 카타르 중재자들과의 협의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 미국 측과 직접 협상할 계획은 애초에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협상의 핵심 쟁점과 관련해 그는 "현재 중재국들과 이른바 '이틀간의 제안'에 대한 협의와 이행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확정적인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최종 결과 도출 여부는 상대방(미국)이 우리의 질문에 어떤 대답을 내놓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 측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 미국의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이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미국이 다른 선택지(군사적 해법)보다 외교를 우선시할 만큼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 "외교와 방어 동시 대비…두 차례 전쟁 겪으며 군 훨씬 강해져"

아라그치 장관은 외교적 타결을 모색하는 동시에 협상 결렬 및 무력 충돌 확대 등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강경한 군사적 기조도 재확인했다.

전날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군 수뇌부에 '지리적 제한 없는 즉각 대응'을 지시한 것을 언급한 그는 "군 최고통수권자가 고위 지휘관들에게 내린 지시는 이란의 확고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매우 명확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으며, 앞선 두 차례 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해졌다"라며 "이란은 방어와 외교 모두에 동시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그들의 합리적인 판단에 달려 있다"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