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프랑크푸르트서 시위 격화…당국 "강력 처벌" 경고
'Z세대가 주도한다' 청년 시위 도중 복면 폭도 난동… 54명 체포
[파이낸셜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교육 여건 개선과 물가 하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도중 일부 시위대가 폭도로 변해 매장을 약탈하고 경찰관 100여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독일 정부 장관들은 폭력 행위자들에 대해 엄정 처벌을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로만 포제크 독일 헤센주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복면을 쓴 폭도들이 17개 상점을 파손했으며, 이 중 5곳은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포제크 장관은 "경찰 인력 1300명이 현장에 투입되었으나 충돌 과정에서 1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다쳤다"며, "경찰은 13세에서 29세 사이의 시위대 54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제크 장관은 "현장에서 본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미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분명히 밝히지만 이런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체포된 인원의 대부분은 독일 국적자이지만,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소요 사태에 가담한 인원 다수가 이민자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폭력 사태에 가담한 핵심 주동자를 1000명에서 1500명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31일 청년 시민단체 'Z세대가 주도한다'가 주최한 전국 단위 시위 과정에서 불거졌다. 독일 내 수십 개 도시에서 수만 명의 청년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인 가운데, 금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가 최대 충돌 지역으로 떠올랐다.
프랑크푸르트 경찰에 따르면 일부 폭도들은 상점 유리창을 깨뜨리고 진화 및 구호 인력을 향해 화염병과 돌, 유리병을 던지는 등 격렬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산데르 도브린트 독일 연방 내무장관은 기자들에게 가해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도브린트 장관은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소요와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단 1%도 용인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민자 집단 내 일부 폭력 세력이 좌익 극단주의자 및 기타 극좌 단체들과 연대해 난동을 부렸다고 지적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나 특정 단체명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도브린트 장관은 대규모 경력 배치와 다각도 대응 전략이 더 큰 혼란을 막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해외 극단주의 세력이 독일 내 시위를 악용해 소요를 부추길 것을 우려해 시위 전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