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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최악, '검은 월요일' 오나"…인텔 30% 폭락에 개미들 '개장 공포'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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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빅테크발 충격이 연이어 터지면서 '검은 월요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알파벳이 사상 최대 규모의 시가총액 증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인텔 주가가 30% 가까이 폭락하자 국내 증시의 대장주이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걱정이다.

'피의 금요일' 인텔, 하루 새 28.6% 폭락…뉴욕 반도체지수 7.2%↓

30일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28.58% 폭락 마감하며 1970년대 이후 50여 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 여파로 인텔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460억달러(약 210조원) 이상 증발했다. 주력인 PC 시장의 침체와 이스라엘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이 겹치면서 실적 전망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171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회사 측은 PC 수요 둔화를 부진한 가이던스의 원인으로 꼽았다.

인텔 쇼크는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번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20% 급락했고, 엔비디아(-4.22%)와 마이크론(-5.30%), AMD(-10.88%)도 일제히 크게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86%, S&P500지수는 1.82% 내렸다.

이에 앞서 알파벳 역시 29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하루 만에 시가총액 4750억달러가 증발하는 등 AI 관련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AI 투자 비용이 수익을 앞지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알파벳 주가는 지난주에만 약 13%, 10월 한 달간 약 19% 떨어졌다. 2004년 상장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이다.

인텔 쇼크, 삼전닉스 직격탄... 코스피에 얼마나 영향 미칠까

인텔 급락 소식은 주말 내내 개인투자자들을 괴롭혔다.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알파벳 쇼크만으로도 206.92포인트(3.48%) 하락한 5730.74에 장을 마쳤다.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외국인은 하루 동안 1조61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2% 내린 22만5000원, SK하이닉스는 7.08% 급락한 14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지수 7%대 급락분이 더해지면 2일 장 초반 삼전닉스에 추가 매도 압력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텔이 PC 수요 둔화를 직접 언급하고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까지 5% 넘게 빠지면서, D램 수요 둔화 우려가 함께 부각될 수 있다.

이번 주 코스피가 550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도 우려의 대상이다. 지난달 26일 종가인 5469.47이 1차 지지선으로 거론되며, 이 선이 무너지면 53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주에는 변수도 많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2일 애플, 3일 AMD, 4일 Arm·퀄컴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3일 미국 중간선거와 6일 10월 고용보고서도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실적이 연이어 실망스럽게 나오면 'AI 거품론'이 다시 힘을 얻으면서 삼전닉스의 변동성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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