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엘에스, 화장품 소재가 끌고 제약이 미는 성장"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리포트
내년 양쪽에서 이익 개선 예상
[파이낸셜뉴스] 화장품·의약품 소재에 주력하는 대봉엘에스가 'K뷰티' 수출 호조로 화장품 소재 매출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제약 부문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최근 발간한 스몰캡 리포트 '스몰캡, 소외 속에서 찾는 기회'에 따르면 대봉엘에스는 개량신약 기술이전에 'GLP-1' 원료의약품 공급이 더해지면서 내년에 소재와 제약 양쪽에서 이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봉엘에스는 현재 800여개 거래처에 1200종 이상 화장품·의약품 소재를 공급한다. 특히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주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글로벌 소재기업 바스프, 루브리졸 등과도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대봉엘에스 화장품 소재 매출은 지난 2023년 2·4분기 112억원에서 올해 2·4분기 216억원으로 3년 만에 2배 정도 늘었다. K뷰티 수출이 늘면서 ODM 거래처 생산량이 함께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연결 매출은 337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2%, 56.0% 늘었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비용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소재 매출도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콜마와 공동 개발한 'HRP-NMN'은 가수분해 쌀단백질로 'NMN'을 안정화한 원료다. 이 밖에 CJ제일제당과 세포배양용 고순도 아미노산을, KAIST와 마이크로니들 기반 탈모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제약 부문에서는 개량신약 2종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경구용 손발톱무좀 치료제 '에피나코나졸 공결정형'과 진해거담제 'L-엘도스테인'이다. 에피나코나졸 공결정형은 하루 한 번, 4주 복용을 목표로 하며 기술가치평가 금액은 100억원 수준이다. 비만·당뇨 치료제 원료인 '리라글루티드(GLP-1)'는 지난 6월 인도 실파, 중남미 살루드와 3자 파트너십을 맺은 뒤 내년부터 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대봉엘에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9.7% 늘어난 6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대봉엘에스가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것은 그동안 내수 시장 위주였던 화장품·의약품 소재 사업이 해외 시장으로 본격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기간 대봉엘에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