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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HBM 훈풍에 수익성 '쑥'… 설비 확충 속도낸다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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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042700)

3분기 매출 전년 대비 9% 증가
영업이익은 34% 늘어 908억원
인천 8공장 구축 1300억원 투자
美 캘리포니아 산호세 법인 출범

한미반도체 TC본더 장비 한미반도체 제공
한미반도체 TC본더 장비 한미반도체 제공

한미반도체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인 TC본더를 비롯해 'MSVP(마이크로 쏘&비전 플레이스먼트)' 장비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향후 늘어날 장비 수주에 대비해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공장을 증설하는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한미반도체가 올해 매출 7030억원, 영업이익 3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30% 증가한 수치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46%에 달한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3·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81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9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0.2%에 달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9%, 30.3% 감소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3·4분기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 환산 영향과 일부 장비 매출 인식 시점이 4·4분기로 이연됐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와 MSVP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TC본더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HBM 제조 공정의 핵심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일정한 열과 압력을 가해 D램을 수직으로 정교하게 쌓아 접합하는 기능을 한다.

MSVP 장비는 반도체 원판(웨이퍼)을 정밀하게 절단한 뒤 세척·건조·검사·선별·적재하는 공정을 담당한다. 아울러 한미반도체는 전자파차폐(EMI) 쉴드 비전 어테치 장비, EMI 쉴드 비전 디테치 장비 등 우주항공용 반도체 관련 장비도 갖췄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와 MSVP 장비 수주 증가에 대응해 공장 증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7공장과 8공장을 동시에 구축 중이다.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총 100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4570㎡ 규모의 7공장인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를 건립 중이다. 아울러 머큐리로부터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의 약 2만600㎡ 규모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총 1300억원을 투자하는 8공장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미반도체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현지 법인 '한미USA'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한미반도체는 한미타이완·한미차이나·한미싱가포르에 이어 북미 지역에도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한층 강화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800원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도 최대 수준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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