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찐 바닥일까?.. "삼전·닉스 11월 W자 반등 시작"
KB증권 "지금이 W자 두번째 바닥"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축소되면서 W자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긍정적'을 유지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두 종목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각각 60만원, 350만원이다.
2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027년 메모리 시장은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강력한 상승 사이클의 가속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범용 D램 공급을 제약하는 반면 인공지능(AI) 추론 확산이 메모리 수요를 추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각각 40%, 32%, HBM은 121%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우상향 흐름은 2027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면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 3.0배, SK하이닉스 2.5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는 우려의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돼 하락 위험보다는 상승 여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11~12월에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괴리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W자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과잉투자 우려에 대해서는 공급 부족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빅테크의 AI 투자가 최근에는 실제 클라우드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현재 AI 인프라 투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AI 수요를 따라가기 위한 증설 단계"라고 평가했다.
에이전틱 AI 확산도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작업의 난도가 높아지고 사이클이 여러 차례 반복됨에 따라 토큰 사용량이 급증할 것"이라며 "GPU와 HBM뿐 아니라 데이터 저장을 위한 고용량 D램과 낸드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가격 정상화, 장기공급계약 비중 확대로 이익 성장이 확실시된다"며 "주주환원의 방향성이 명확해지면서 수급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