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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 해킹' 바이낸스, 출금 재개되고 후 5조원 빠져나가 [크립토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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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해커들로부터 수조원대의 해킹 피해를 입고 신뢰도에 금이 가기 시작한 징후가 나타났다. 일시 중단했던 입출금을 재개하자 반나절 만에 5조원에 가까운 돈이 계좌에서 순유출된 것이다. 바이낸스는 1일(현지시간)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공지문에서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후 한국시간 2일 0시 30분까지 출금 46억4900만 달러(약 6조2000억원), 입금 10억1000만달러(약 1조3천00억원)를 처리해 약 36억4000만달러가 순유출(약 4조8500억원)됐다고 공개했다. 지난 달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 1710억달러(약 223조원)의 2.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앞서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 상당이 무단 인출되는 해킹 공격을 입었다고 지난 달 29일 밝혔다. 이는 가상자산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다. 엔지니어의 해킹된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공격한 것으로 여겨진다.

바이낸스는 해킹 공격 이후 출금을 중단했다. 또 해킹에 따른 손실은 회사 측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엑스 글에서 "서비스가 안전하게 복구되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약속은 분명하다. 탈취된 자금의 재정적 충격은 이용자가 아니라 바이낸스가 떠안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달 31일 북한의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이번 바이낸스 해킹 공격의 배후라고 성명을 통해 지목했다. 지난해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비트에서 약 15억 달러를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FBI는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FBI는 트레이더트레이터 조직원들이 탈취한 가상자산를 주로 이더리움으로 바꾸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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