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물 멈추기 전 AI가 잡는다…인천공항공사, 고장 예측체계 가동
제2터미널 26일부터 운영
분류기 630개 등 실시간 감시
사후 정비서 예방정비 전환
[파이낸셜뉴스]인천국제공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하물 처리시설의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수하물 분류기와 컨베이어 등 핵심 설비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기존 사후 정비 중심의 관리체계를 예방정비 방식으로 전환해 수하물 처리 지연을 줄이고 공항 운영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AI 기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수하물 처리시설(BHS)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적용된 이 시스템은 수하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설비 고장과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하물 소터(분류기)를 비롯해 컨베이어 구동 모터, 수하물 수취대 등 주요 설비에 설치된 센서로 상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한다. AI는 수집된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해 고장 가능성이 높은 설비를 식별하고 정비 인력에 알려준다.
특히 약 630개에 달하는 수하물 소터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분석 결과는 녹색(정상), 황색(주의), 적색(위험) 등 3단계로 구분해 표시되며 이상 원인도 함께 제공한다. 정비 인력은 이를 바탕으로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부품 교체 등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인천공항의 수하물 처리시설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부품 고장이나 설비 이상이 발생한 이후 정비에 나서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AI 분석을 통해 고장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정비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통해 예기치 않은 설비 가동 중단을 줄이고 주요 부품의 사용 수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필요한 정비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수하물 처리시설의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객 서비스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수하물 처리시설의 갑작스러운 고장은 수하물 운송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 예방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지각 수하물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조용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운항본부장은 "AI 기반 신규 시스템 도입으로 수하물 설비의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여객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첨단 디지털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해 공항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여객편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