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둘이서 전투함 몬다..한화시스템, 콕핏형 IBS 개발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한화시스템(272210)

2030년까지 콕핏형 통합함교체계 개발

한화시스템의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목업.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의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목업.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한화시스템이 대형 전투함의 항해와 전투, 기관 제어를 최소 2명이서 수행하는 통합조종석 개발에 나선다. 함정 곳곳에 흩어진 통제 기능을 항공기 조종석처럼 묶는 방식이다.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는 한편, 미래 무인함정에 필요한 통합운용 기술도 확보한다.

한화시스템은 2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 '콕핏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브릿지 운용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다. 조종 장비인 콘솔 제작부터 통합 운용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맡는다.

핵심은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다. 기존에는 함교에서 항해를, 전투정보실에서 센서·무장을, 기관조종실에서 추진·전력 설비를 각각 통제했다. 이들을 한 공간에 모아 소수 인원이 함께 다루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IBS에 함정의 두뇌인 전투체계(CMS)와 추진·전력 설비를 관리하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자율운항·충돌회피 담당 무인체계(UMS)를 연결한다. 네 분야 모두 한화시스템의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한다.

인공지능(AI)과 가상·증강현실(VR·AR)도 활용한다. 주변 해상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충돌 위험을 계산해 회피경로 선택을 돕는 식이다.
통합조종석은 단순히 인력 절감 효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투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유사한 체계를 도입한 이탈리아 다목적 전투함(PPA)의 '네이벌 콕핏'의 경우, 고속정이나 무인기 등 돌발 위협에 함장 명령으로 빠르게 대응하는 데 용이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병력자원 감소와 승조원 부족이라는 해군의 당면 과제를 현장에서 직접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함정의 두뇌와 심장에 이어 이를 아우르는 첨단 조종석까지 국산화해 해군이 첨단기술 집약형 강군으로 도약하는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전략 하에 미래 무인함정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 라인업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