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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수연, 지멘스 회장과 회동…산업용 AI 협력 논의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롤랜드 부시 지멘스 그룹 회장이 지난 10월3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사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롤랜드 부시 지멘스 그룹 회장이 지난 10월3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사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독일 지멘스그룹의 롤랜드 부시 회장과 만나 산업용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의 산업 엔지니어링 역량과 네이버의 AI·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산업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 10월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에서 부시 회장과 산업용 AI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1986년 시작된 APK는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와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BMWE) 등이 공동 주최하는 경제 행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모여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대담은 제조·에너지·모빌리티 등 물리적 산업 현장으로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양 지역의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려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협력사까지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기업까지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산업 현장의 AI 티핑포인트가 올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협력사까지 AI 활용 기반이 넓어져야 개별 기업의 성과가 산업 전체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I 도입의 실질적인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현장의 문제 해결과 업무 효율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AI가 수행하는 업무 범위가 넓어질수록 결과를 검증하고 판단하는 사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의 완성도뿐 아니라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해결했는지, AI를 통해 절감한 시간과 자원을 얼마나 더 가치 있는 업무에 활용했는지가 AI 도입의 실질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부시 회장은 산업용 AI가 현장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돼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야 가치가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축적된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아시아의 기술 혁신 역량을 결합해 양 지역이 새로운 산업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대담 이후 부시 회장은 다그마 문다니 지멘스 인수합병(M&A) 총괄, 정하중 한국지멘스 대표, 스테파니 프랭크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했다. 최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네이버 경영진도 참석했다.
양사는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된 사례를 공유하고, 지멘스의 산업용 솔루션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로봇 기술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네이버가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기술을 주제로도 협력 가능성을 살폈다. 부시 회장 일행은 1784 사옥을 둘러보며 네이버의 첨단 기술이 실제 공간에서 운영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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