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경유 러시아-유럽 가스관 가동재개 추진
협상 유인책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유럽 판매 재개 고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지나는 가스관을 재가동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판매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9월 이 같은 구상을 제안했지만, 일부 유럽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협상단은 러시아를 유럽 천연가스 시장에 복귀시키는 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하여금 평화 합의에 응하도록 만드는 강력한 유인이 될 것으로 봤다. 가스 판매 수익을 제3국의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해 러시아가 가스 판매대금을 전쟁 자금으로 쓰지 못하게 한다는 게 미국의 구상이다.
반면 유럽은 적대 세력에 에너지를 의존하면 전략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에 전후에도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단 요르겐센 유럽연합(EU) 에너지 집행위원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가 영구적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부는 이란 전쟁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유럽 반발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완강하진 않을 것이라는 데 승부를 걸고 있다고 전해졌다. 현재 유럽 천연가스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은 11% 수준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의 45%에서 크게 줄어든 상태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