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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자마자 '쿵'… 초겨울 아침 혈압 스파이크, '모닝 서지' 막으려면 [똑똑한 웰니스]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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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침 공기가 쌀쌀하다고 생각한 순간, 뒷 목이 뻐근해 지면서 시야가 흐려집니다. 초겨울에 더 심하죠."

서울에 사는 60대 주부 박희수(가명)씨는 초겨울 아침이 유독 힘들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고 공기가 차가워지면, 기상 후 혈압이 급상승하는 '모닝서지(Morning Blood Pressure Surge)'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모닝서지는 일교차가 심한 계절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할 경우 뇌출혈과 뇌경색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뜻한 이불 밖 차가운 공기... '혈압 스파이크' 유발

모닝 서지(Morning Blood Pressure Surge)는 기상 직후 2시간 이내에 혈압이 수면 중 평균치보다 가파르게 치솟는 현상이다. 해당 증상은 계절과 상관 없이 일 년 내내 나타난다.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늦가을과 초겨울, 일교차가 심한 시기다. 우리 몸은 잠에서 깰 무렵 자연스럽게 심박수와 혈압이 올라가는데, 잠에서 깬 후 서늘한 공기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전실 말초 혈관이 순식간에 수축하며 혈압이 20~30mmHg 이상 치솟는 '혈압 스파이크'가 발생한다. 공기가 서늘해지는 계절에는 이불 속 공기와 실내 공기의 온도차가 심해 그 위험이 더욱 높다.

실제 대한뇌졸중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Stroke)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하루 일교차가 커질수록 65세 이상 고령층과 남성에서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급격한 기온 변화가 혈액 점도를 높이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 수축과 혈전 형성을 촉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벼운 스트레칭도 OK, 모닝 서지 막는 생활 속 습관

모닝 서지는 혈압이 위험 수준까지 치솟아도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더욱 치명적이다. 혈관이 손상되는 순간까지 방치되기 쉽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기상 직후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가지도록 살피는 한편,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모닝 서지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일본 자치의과대학 카리오 가즈오(Kazuomi Kario) 교수는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 연구를 통해 "아침 혈압이 과도하게 치솟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2.7배 높다"고 경고하면서, 아침 혈압의 안정적 관리가 심뇌혈관 사고를 막는 핵심 방어선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초겨울 기상 수칙의 첫걸음은 '점진적 기상'이다. 잠에서 깬 후, 이불 속에서 3~5분간 손발을 쥐었다 펴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혈관이 적응할 시간을 가지는 것. 몸을 일으킨 후에는 외투를 걸쳐 체온 저하를 막고,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섭취한다면 혈액 점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배변 시 무리하게 힘을 주는 행위는 복압과 뇌압을 급상승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라면 아침 소변을 본 뒤 1~2분 휴식 후 혈압을 측정하고, 아침 수치가 지속해서 135/85mmHg를 웃돈다면 주치의와 상담해 약 복용 시간대나 제형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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