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산보다 6배 비싸도 불티"… 동남아 K딸기, 수출 고공행진
1~9월 딸기 수출액 5974만달러로 15.8% 증가
베트남 틱톡 먹방 1570만뷰 돌파 등 SNS 입소문
스마트팜 보급 확대로 본격 동절기 수출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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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겨울철 대표 국민 과일인 한국산 딸기가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 잡으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시아 현지산보다 5~6배 비싼 가격에도 높은 당도와 큼직한 크기가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수요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딸기 수출액은 5974만달러로 전년 동기(5159만달러) 대비 15.8% 증가했다. 1~9월 기준 딸기 수출액은 2022년 4076만달러에서 2023년 5130만달러, 2024년 5106만달러, 지난해 5159만달러에 이어 올해 60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며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태국,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산 딸기는 현지에서 300g당 1만6000~2만1000원 선에 유통된다. 500g 기준 4000~7000원 수준인 현지산 딸기와 비교하면 중량 대비 3~5배 비싼 고가 과일이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국산 딸기가 고가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비결은 압도적인 맛과 품질이다. 한국산 딸기의 평균 당도는 11~14브릭스로 동남아 현지산(7~8브릭스)보다 최대 두 배가량 높다. 사계절 내내 덥고 습한 동남아 기후에서 재배된 딸기는 단맛이 부족하고 신맛이 강해 주로 잼이나 스무디 등 가공용으로 소비된다. 반면 한국산은 큰 일교차 덕분에 과육에 풍부한 과즙을 품고 있는 데다, 매향·설향·금실·킹스베리 등 지속적인 품종 개량으로 당도와 향을 한층 끌어올렸다.
실제 베트남의 한 유명 틱토커가 올린 한국 딸기 먹방 영상은 조회수 1570만회를 돌파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스마트팜 보급이 확산하면서 겨울철 고품질 딸기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점도 수출이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쉽게 물러지는 딸기의 생육 환경을 스마트팜으로 정밀 제어하면서,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최상급 딸기를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저온 유통을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과 수출 전용 단지 지정 등 정부·지자체의 품질 관리도 뒷받침됐다.
업계에서는 비수기가 포함된 9월까지 이미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만큼, 본격적인 겨울 딸기 출하가 시작되는 이번 동절기에 수출 실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K콘텐츠와 SNS 먹방 열풍을 타고 한국산 프리미엄 과일을 맛보고 인증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 딸기 특유의 높은 당도와 스마트팜을 통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이 맞물려 성수기인 올겨울 K딸기를 찾는 해외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