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반도체 331% 등 韓 대중 수출 134% 급증… AI 호황이 견인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중 월간 수출액 5개월 연속 200억 달러 초과... 집적회로와 반도체 관련 부품이 핵심 수출 품목

지난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콘테이너들의 모습. 뉴스1
지난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콘테이너들의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달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33.6% 급증했다. 글로벌 주요 기술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강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6% 늘어난 269억 8000만 달러(약 36조원)를 기록했다. 대중 월간 수출액은 5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번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와 무선통신장비가 주도했다. 특히 10월 1~25일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1%나 급증하며 148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93.7% 급증한 1153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만 전년 대비 259% 급증한 56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출하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18.1%, 화장품 수출이 57.5% 각각 늘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수출 급증 원인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칩 수요의 증가를 꼽았다. 이들은 특히 "중국이 확장 중인 AI 인프라와 디지털 경제가 반도체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 제조업체 간에 오랜 기간 형성된 산업 분업 체계가 중간재 및 부품의 국경 간 이동을 용이하게 만든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성장세가 산업 전반에 고르게 분포하지 않고 AI 관련 칩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한국의 수출 실적이 주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자본 지출 추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중 양국의 누적 무역액은 26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454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집적회로와 반도체 관련 부품이 핵심 수출 품목으로 구성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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