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MMF 270조 ‘사상 최대’
한달새 38조 급증…법인이 주도
기업·기관투자자 유동성 확보 나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자금 운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MMF 설정액은 269조546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231조5771억원 대비 약 38조원 급증한 규모다. MMF 잔고 증가세는 법인이 주도했다. 법인 MMF 잔고는 약 248조8520억원으로 한 달간 38조572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은 20조6950억원으로 6000억원가량 줄었다.
MMF는 단기 국고채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하는 초단기채권형 펀드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예치해도 수익을 낼 수 있어, 단기 자금 운용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클 때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는 경향을 띤다. 이같은 증가세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MMF에 일시적으로 운용하는 등 유동성 관리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MMF 운용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된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최근 일주일간(10월 26~30일) ETF 시장에서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로 78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ACE 머니마켓액티브'(1150억원), 'TIGER 머니마켓액티브'(1143억원)에도 순유입이 두드러졌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은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9일 기준 88조7133억원으로 한 달새 16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기자금 성격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106조6050억원에서 101조4318억원 5조원 넘게 줄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법인은 계속해서 자금을 굴려야 하기 때문에, 현금을 보유하며 유휴자금으로 놀리기보단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단기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