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정의선 만난 이형일 "전기차 생산세액공제 적극 논의"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경쟁력 강화안 발표 앞서
현대차 남양硏서 업계 의견 경청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정부가 이달 중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는 가운데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 거점인 남양연구소를 찾아 업계의 건의를 들었다. 지난 8월 세제개편안에서 제외된 전기차 국내생산세액공제가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이날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주재했다. 정부에서는 산업부 차관, 기후부 제2차관, 국토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다음 격전지는 바로 전기차"라고 말했다. 향후 2~3년 안에 글로벌 선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기업의 빠른 변화와 기술혁신이 절실하다는 게 이 부총리의 설명이다.

기업인들은 격화하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기차 생산세액공제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8월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서 국내 생산량에 비례해 세금을 깎아주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지원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태양광·풍력·핵심소재·AI로봇부품 등 6개 분야다. 전기차 완성차는 제외하고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만 지원하는 구조다.

업계의 요구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지난달 26일 국회 토론회에서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하는 국내 생산업체의 비용 부담을 이유로 완성 전기차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최근 경제현안간담회에서 보완 방안을 논의했지만, 전기차 추가 여부는 아직 검토 단계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동화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현대차는 약 2조원을 들여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신설한 연산 20만대 규모의 울산 EV 전용공장을 지었다. 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부총리는 "전기차 생산세액공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국회 논의 과정에 정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심도 있게 논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 자율주행 기술력 제고와 핵심 부품·기술 R&D 확대 등을 담은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