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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전망 엇갈린 네카오… AI인프라·서비스 각개전투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영업익 2483억 성장세
카톡 기반 광고·커머스가 견인
네이버 12.8% 떨어진 4976억
GPU 확보에 감가상각비 증가
"AI 수익이 중장기 경쟁력 핵심"

3분기 실적 전망 엇갈린 네카오… AI인프라·서비스 각개전투

네이버와 카카오가 3·4분기 실적에서 상반된 수익성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네이버는 매출 증가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반면, 카카오는 광고·커머스 사업의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같지만 네이버는 검색·쇼핑 고도화와 인프라 확장에,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서비스 확대에 무게를 두면서 투자 부담과 수익화 전략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5일, 네이버는 이달 12일 각각 3·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카카오의 3·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2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비즈니스 메시지와 디스플레이 광고 등 톡비즈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형성하고, 선물하기와 톡딜 등 커머스 사업도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등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AI 에이전트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별도의 플랫폼을 구축해 이용자를 새로 모으기보다 이미 확보한 카카오톡의 이용자 기반과 서비스 접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의 강점이다. AI 에이전트가 대화와 정보 검색을 넘어 예약·결제·상품 구매 등 실제 거래로 연결되면 기존 광고·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고도화와 수익화 방안 마련이 중장기 성장세의 관건으로 꼽힌다.

반면 네이버는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 3·4분기 매출 전망치는 3조5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지난해 2·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976억원으로 12.8% 내려앉을 전망이다.

네이버의 수익성 하락은 AI 인프라 투자와 기존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자체 AI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늘면서 관련 감가상각비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 간편결제 사업 확대를 위한 N페이 커넥트 단말기 보급, 커머스 프로모션과 마케팅 비용 등도 영업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9월 추석 연휴에 따른 광고·커머스 영업일수 감소와 스포츠 중계권료 등 일회성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에 AI를 접목해 기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GPU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보해 기업·공공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실제 고객사 확보와 가동률 상승,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경우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양사의 중장기 경쟁력은 서로 다른 AI 사업 전략을 얼마나 빠르게 수익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네이버는 늘어난 인프라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사업 성과가, 카카오는 기존 이용자 기반을 활용한 AI 서비스의 실질적인 수익화가 핵심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실적 차이는 단순한 사업 경쟁력의 우열보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식과 투자 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된 영향이 크다"며 "각기 다른 투자 전략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지가 중장기 경쟁력을 가를 변수"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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