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현장 데이터 모아 피지컬AI 고도화… 선순환 만들 것" [fn이사람]
정문식 아이엘 최고인공지능책임자
화웨이·서울대 AI 연구원 등 거쳐
아이엘 제조현장 실증 무대로 활용
데이터 수집부터 재학습까지 연결
내일 로보월드서 사업 청사진 공개
"피지컬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변화의 현장에서 성과로 증명하는 기업으로 만들 것이다."
아이엘 정문식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사진)는 2일 "궁극적으로 로봇이 현장에서 일할수록 데이터가 쌓이고 이러한 데이터가 AI 모델을 고도화하며, 고도화된 모델이 더 많은 고객 현장에 적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문식 CAIO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뒤 LG CNS를 거쳐 삼성전자에서 18년간 종합기술원과 DMC연구소, 무선사업부에서 연구개발과 사업화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중국 화웨이 본사에서 5년간 활동한 뒤 서울대 AI연구원에서 피지컬 AI 연구를 했다.
정 CAIO는 지난 6월 아이엘에 합류한 뒤 피지컬 AI 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아이엘은 자회사와 협력사 제조 현장을 실제 피지컬 AI 실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연구하는 과정에서 고민해 온 현장형 AI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빠른 기술 실증 생태계를 경험했고, 서울대에서는 산업 현장 문제를 AI 연구로 연결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엘에서 로봇과 센서, 현장 데이터, AI 모델, 운영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선순환 구조로 연결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CAIO는 아이엘에 합류한 뒤 가장 먼저 피지컬 AI 연구소 기술 방향을 '현장 실증과 데이터 선순환'으로 정립했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 수집 △정제·관리 △모델 학습 △강화학습 △로봇 배포 △현장 성능 검증 △재학습까지 연결하는 '피지컬 AI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정 CAIO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으로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피데이텀(PhyDatum)'을 공개한 뒤 데이터 수집·통합·관리와 모델 학습·운영을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중"이라며 "향후 피데이텀을 바탕으로 제조 현장의 휴머노이드·협동로봇 적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업들의 공정에 맞는 로봇 도입과 데이터 구축, AI 고도화 사업으로 시장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CAIO는 기존 산업용 로봇만으로 자동화하기 어려운 영역을 발굴하고 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의 작업공간과 도구, 공정 환경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자재 이송, 공정 간 이동, 부품 공급, 설비 점검, 비정형 반복 작업 등을 수행하는 분야에 우선 적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사 공정을 직접 살펴보고 '어떤 작업을 로봇에 맡길 것인가'부터 정의하는 기술 컨설팅형 사업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CAIO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 참가해 아이엘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 사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아이엘은 이번 전시회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제조공정, 보안 등 3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 CAIO는 "로보월드 전시회는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자리가 아닌, 업계 요구사항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