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이란 '美가 요구 들어주면 2일 내 호르무즈 개방'...7일에서 단축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란 외무부 대변인, 美에게 지난 9월 '7단계 제안' 유효하다고 강조
해당 제안 수용하면 2일 안에 호르무즈해협 개방 가능
기존 '7일' 내 개방에서 5일 단축
美 중간선거와 종전 협상 무관하다고 선 그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에서 한 시민이 호르무즈해협을 바라보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에서 한 시민이 호르무즈해협을 바라보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에 미국이 조건을 들어주면 '7일' 안에 호르무즈해협을 열겠다고 제안했던 이란이 조건 수용 시 '2일' 안에 해협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주간 브리핑에서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협상 근간은 여전히 이란의 '7단계 제안'이며, 이는 2일 내에 이행될 수 있도록 압축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당시 미국 측에 '7단계 제안'을 제시하고 미국이 이를 수용하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해당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의 이란 주변 해상봉쇄 해제, 이란의 해외 동결자금 즉시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모든 전선에서 전투 중단 등의 조건이 포함되었다고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9월 초부터 이란 본토에 대한 직접적인 공습을 자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 등을 통해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의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1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 정책위원회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현재 중재국들과 이른바 '2일 제안'에 대한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부의 바가이는 2일 발표에 대해 "이는 이란의 선의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가 충족되면 호르무즈해협의 안보가 회복되고 단기간 내에 협상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를 포함한 이란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 한 어떠한 최종 합의도 진전될 수 없으며, 호르무즈해협 역시 개방되거나 안전해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바가이는 오는 3일 미국에서 열리는 중간 선거가 양측 종전 협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통해 새로운 미국이 탄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이란 적대 정책은 1953년 쿠데타 이후 70년 이상 뿌리 깊게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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