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50만원인데 대출 5000만원?"…26세 공무원에 전문가 일침
[파이낸셜뉴스] 26세에 순자산 1억3000만원을 모은 공무원이 5000만원의 신용대출까지 받아 주식에 투자하자 재테크 전문가가 위험성을 경고했다. 월급 250만원을 받는 4년 차 공무원이 빚을 내 주식 투자 규모를 늘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필쌤TV - 김경필의 머니트레이닝'에서는 김경필 머니트레이닝 랩 대표가 26세 국가직 공무원의 자산 운용 상황을 분석했다. 경남에서 근무하는 이 공무원은 임용 4년 차로, 주식과 부동산 투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이 공무원은 대학과 군 복무 시절부터 자금을 모았고, 취업 후에도 매달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미국 S&P500과 나스닥 등 지수 추종형 상품과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해 순자산을 1억3000만원까지 늘렸다.
최근에는 주변 선배들이 "이 정도 모았으면 갭투자라도 해서 아파트 등기를 쳐야 한다"고 권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주식 투자를 계속할지, 부동산으로 자금을 옮길지 결정하기 어려워 전문가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젊은 나이에 1억원이 넘는 순자산을 형성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너무 훌륭하고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격려하면서도 대출을 활용한 투자 방식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신용대출로 투자금을 마련하는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김 대표는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원금 상환 부담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 신용대출 금리가 4%대로 상대적으로 낮다고는 하지만 명백한 빚"이라며 "월급 250만원인 4년 차 공무원이 5000만원의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자 위험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최근 수년간 S&P500과 나스닥이 꾸준히 우상향하며 큰 조정장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이 쉽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상승장에 운이 좋았던 것뿐인데, 주식 시장이 꺾였을 때 빚을 안고 있으면 감당하기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주변 선배들이 권유한 아파트 매입에 대해서는 지역과 자금 사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수도권이나 광역시처럼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는 실거주 여건에 따라 대출을 활용한 주택 매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연자가 근무하는 경남 지역의 부동산 여건과 현재 확보한 종잣돈 1억3000만원을 감안하면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택 매수나 갭투자가 반드시 유리한 선택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투자에 신중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에 자산을 집중하는 방식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에만 지나치게 경도되어 '주식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도 경계해야 한다"며 "우선 5000만원에 달하는 신용대출부터 빠르게 상환하고, 자산의 한쪽 방향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