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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훔쳐간 바이낸스 가상자산 2차 세탁...동결 어려워져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北 해커들, 지난달 바이낸스에서 훔친 가상자산 2차 세탁
최종적으로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달러 등으로 현금화 전망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행하는 가상자산인 '바이낸스 코인'과 미국 달러 이미지.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행하는 가상자산인 '바이낸스 코인'과 미국 달러 이미지.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수십억달러의 가상자산을 훔쳐갔던 북한 해커들이 2차 자금 세탁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이들이 훔친 가상자산을 최종적으로 미국 달러로 바꿔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북한이 지난달 29일 바이낸스에서 훔쳐간 가상자산을 24시간 자동화 체계를 이용해 다른 형태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같은 달 29일 바이낸스를 해킹해 약 63억달러(약 8조4766억원)상당의 가상자산을 훔친 세력이 북한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킹범들이 "탈취한 자산을 (다른 가상자산) 이더리움으로 바꾸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 해킹 단체 라자루스 그룹의 가상자산 전문 하위 조직 '트레이더 트레이터'가 이번 범행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2일 미국 가상자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해커들이 이더리움으로 바꿨던 가상자산들을 또 다른 가상자산인 솔라나로 바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연계 세력이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자금에 대한 새로운 세탁 단계에 착수했다"고 분석했다. 해커들은 빼돌린 자금을 솔라나 등 다른 가상자산으로 바꿨다가 다시 이를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거래를 통해 추적을 어렵게 하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솔라나 토큰 중 97만522개(약 1290억원 상당)를 비트코인으로 교환 중이라고 알려졌다. 북한 해커들은 이 과정에서 1000개 이상의 지갑에 3000회 이상의 송금 등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추적망을 교란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측이 훔친 가상자산을 비교적 현금화가 쉬운 비트코인 형태로 바꿀 계획이라고 추정했다. 해커들은 이렇게 2차 세탁을 마치면 자금을 잘게 쪼개 향후 미국 달러 등 실물 화폐로 변환해 회수하는 3차 단계로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이널리시스는 "2일 현재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10억달러 이상의 이더리움과 14억2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은 후속 이동이 제한적인 상태"라며 "해킹 직후 관찰된 활동은 자금을 격리하고 분산하는 초기 세탁 단계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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