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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잃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결국 야권과 연정 시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네타냐후, 2일 소셜미디어 통해 광범위한 연정 시사
"테러 지원하지 않는 어떤 정당과도 협력"
아랍계 정당과는 협조 않겠다고 선 그어
총선에서 과반 잃자 우파 정부 구성 계획에서 방향 틀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23일 예루살렘에서 총선 유세 가운데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23일 예루살렘에서 총선 유세 가운데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8선 총리에 도전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우파 정부를 세운다던 기존 입장을 버리고 광범위한 연립정부를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아랍계 정당과는 협력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집권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는 2일(현지시간) 당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우리는 기존 파트너들은 물론, 연정 참여를 원하면서 테러를 지원하지 않는 어떤 정당과도 광범위한 정부를 구성하기를 열망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 문제에 대해 언제든 논의할 열린 자세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열린 이스라엘 26대 총선 결과 리쿠드당 및 리쿠드당과 연합해 네타냐후와 연립정부를 이뤘던 우파 연합은 총 120석 가운데 53석을 확보했다. 이들은 선거 전 과반(61석) 기준을 넘어 68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15석을 상실했다. 우파연합에서 가장 많은 27석은 리쿠드당에 돌아갔다. 이는 전체 원내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이다.

네타냐후에 반대하는 야당 연합은 48석을 얻었다. 야당 연합을 이끄는 야샤르당은 21석을 확보했고 야당 진영이지만 우파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누는 7석을 가져갔다. 이외에도 비야하드, 민주당은 각각 12석, 8석을 가져갔다. 야샤르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네타냐후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아랍계 정당인 조인트리스트와 라암당은 각각 11석, 8석을 확보했다.

누적 19년 동안 총리직을 유지했던 네타냐후는 28일 연설에서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우파 민족주의 정부를 세워야 한다"며 "유대인과 유대 민족주의자(시오니스트) 다수가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는 정부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네타냐후는 2일 텔레그램 메시지에서도 라암당과 조인트리스트를 명시하며 "이들은 테러를 지원하고 유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 대중은 이들에게 의존하는 정부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인트리스트는 네타냐후에 반대하는 야당 연합을 외부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의 이날 메시지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야당 진영에서도 우파 정당과는 연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네타냐후는 "유대인 대중의 명백한 다수가 리쿠드당을 제1당으로, 그리고 나를 차기 정부를 이끌 총리로 선택했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광범위한 국가적 단위의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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