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 美 중간선거 직후 이란전쟁 재개 대비
UAE-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 美 중간선거 주목
선거 이후 이란전쟁 재교전 대비
비상 훈련에 학교 수업 온라인 전환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이란전쟁 가운데 이란의 보복 타격에 시달렸던 페르시아만 연안 산유국들이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 이란의 재교전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측은 일단 교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보도에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이 국제공항을 포함한 주요 시설들 안팎에서 비상 상황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는 이번 주에도 각급 학교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 에너지 콘퍼런스 참석자 중 일부는 자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UAE 체류 일정을 단축했다고 알려졌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페르시아만 연안 공관들은 지난달 29일 중동 안보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정책 고문은 지난 주말 안보 콘퍼런스에서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면서도 UAE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도 새로운 충돌이 발생하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향후 며칠 또는 몇 주간의 외교적 노력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부터 이란을 공격한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9월 1일 호르무즈해협 일대의 이란 군사 시설을 공습한 이후 이란 본토 공습은 자제하고 있다. 대신 중부사령부는 해협 주변에서 이란 유조선이나 함선 등을 공격 중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1일 아이오와 유세 직후 "우리는 어떤 시점에서 이란에게 망치질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 보도에서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트럼프에게 이란 공격 재개를 위한 시나리오를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일단 트럼프는 2일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 교전 재개를 두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마지막 중간선거 연설을 마친 뒤 중간선거가 끝나면 이란을 다시 공격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것이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군사적 침략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적에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며 이란 최고지도자로부터 미국과 협상을 위한 특정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