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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해협 게슘섬 타격했나?...5차례 폭발음 들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WSJ, 미군이 호르무즈해협 게슘섬 공습했다고 주장
이날 게슘섬 인근에서 폭발음 5차례 관측
이란 측은 美 드론 격추했다고 주장
트럼프, 이란 공격 계획 없다고 밝혀 "서두를 필요 없다"

지난 8월 26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촬영된 게슘 섬 위성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8월 26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촬영된 게슘 섬 위성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해협 어귀에 있는 이란 게슘섬에서 2일(현지시간) 여러 차례 폭발음이 관측된 가운데 미군이 해당 지역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게슘섬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해당 지역에서 5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일부 주민들은 폭발 당시 항공기 2대가 섬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미국이나 이란 정부의 공식적인 공습 확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게슘섬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해군 기지와 레이더 등이 배치된 군사 거점이다. 동시에 이란 원유와 천연가스를 보관하고 선적하는 대규모 시설도 구축되어 있다.

같은 날 이란 IRGC는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미국 무인기(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날 호르무즈해협 동쪽에서 미국의 MQ-9 드론 1대를 파괴하고 게슘섬 남쪽에서 MQM-170 정찰 드론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IRGC는 격추한 MQM-170 드론 2대를 확보했다며 이란이 확보한 해당 기종의 미국 드론이 총 4대로 늘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번에 파괴한 MQ-9 드론이 이란군이 격추한 해당 기종의 55번째 드론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부터 이란을 공격한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9월 1일 호르무즈해협 일대의 이란 군사 시설을 공습한 이후 이란 본토 공습은 자제하고 있다. 대신 중부사령부는 해협 주변에서 이란 유조선이나 함선 등을 공격 중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1일 아이오와 유세 직후 "우리는 어떤 시점에서 이란에게 망치질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WSJ는 지난달 29일 보도에서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트럼프에게 이란 공격 재개를 위한 시나리오를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2일 트럼프는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 교전 재개를 두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마지막 중간선거 연설을 마친 뒤 중간선거가 끝나면 이란을 다시 공격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것이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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