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은 거였네" 10분 진료 봤는데 60만원…타일러가 폭로한 美 의료비 현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의료보험 체계가 복잡한 '3중 규제'에 얽매이면서 환자들에게 천문학적인 의료비 부담을 떠안기는 구조로 변질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의료보험 체계는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규제에 민간보험사 및 기업의 직장보험 제도까지 얽힌 구조를 갖고 있다. 주마다 보험 관련 법률이 다르고, 가입한 보험상품에 따라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과 보장 범위도 달라 환자가 직접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같은 의료보험 체계에 높은 의료서비스 가격과 보험료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미국에서는 의료비가 오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송인 타일러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에 출연해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적 난제로 꼽히는 의료보험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설명했다.
타일러는 미국 의료 시스템이 복잡해진 원인으로 여러 기관과 제도가 얽혀 있는 다층적 구조를 지목했다.
그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주정부가 관할하는 보험 관련 법률과 병원·의약품 관리 체계를 기본으로, 연방정부의 규제와 식품의약국(FDA) 같은 기관의 관리·감독이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민간보험사와 기업이 제공하는 직장 건강보험까지 맞물리면서 복잡한 3중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타일러는 가입한 보험의 보장 범위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물론, 동일한 진료를 받더라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 경계를 넘어가기만 해도 적용되는 조건이 달라지고, 직장이나 가입한 보험사에 따라 보장되는 병원이 다르다 보니 환자 본인이 자신의 보험이 해당되는 곳인지 일일이 확인하고 찾아가야 한다"며 "같은 동네에 있는 치과라 하더라도 적용받는 보험에 따라 임플란트 비용 등 치료비가 천문학적으로 차이 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일러는 "아내가 대상포진에 걸려 병원에 잠시 방문해 10분 정도 진료를 봤는데 한화로 약 60만원이 나왔다"며 "만약 간단한 테스트까지 추가했다면 1000달러를 가볍게 넘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비싼 병원비와 복잡한 진료 절차로 인해 미국인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게 타일러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인들은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곧바로 병원에 가지 않는다. 일단 참거나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본다"며 "주변에 병원도 멀리 있고 진료비도 너무 비싸다 보니 병원은 정말 큰일이 났을 때나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미 수많은 이해관계와 복잡한 규정이 얽혀 있어 이를 풀어내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보험사들의 생존 문제와도 직결돼 있어 미국 사회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고질적인 난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