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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9만원·SK하닉 90만원이 바닥"...'손절' 말라는 전문가, "이때 더 사라"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세익 체슬리 투자자문 대표, 하락장 투자 대응 조언

박세익 체슬리 투자자문 대표 /사진=유튜브 '부읽남TV' 갈무리
박세익 체슬리 투자자문 대표 /사진=유튜브 '부읽남TV'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기존 보유 물량을 성급하게 손절하기보다 추가 매수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세익 체슬리 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1일 유튜브 '부읽남TV' 채널에 올라온 '삼전 닉스 물렸다고 팔지 마세요, '이때' 되면 고점 회복할 겁니다' 영상에 출연해 최근 하락장 분위기 속에서 주식 투자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BPS)에 과거 저점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하면 삼성전자는 약 19만원, SK하이닉스는 약 90만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확정적인 목표주가가 아닌 시장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순자산 가치가 주가 하방 지지"…하이닉스 90만원까지 가능

박세익 대표는 영상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했으며, 매도 물량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일 때 주식을 팔고, 시장의 비관론이 커졌을 때 다시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방을 가늠하는 지표로 PBR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BPS를 약 11만원으로 가정하고 주가가 37만원이라면 PBR은 약 3.5배다. 과거 삼성전자의 PBR이 1.1~2.1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에는 상당한 기대가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BPS를 약 50만원, 주가를 300만원으로 가정하면 PBR은 약 6배에 이른다. 박 대표는 과거 SK하이닉스의 PBR이 0.9~1.6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들어 순자산 가치와 과거 밸류에이션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SK하이닉스가 약 9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순자산 가치가 주가의 하방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악화하더라도 기업이 보유한 자산 가치가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주가가 급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SK하이닉스의 내년 BPS를 100만원으로 예상하고, 여기에 PBR 0.9배를 적용하면 주가가 약 90만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손절한 뒤 더 낮은 가격에 재매수하는 전략은 권하지 않았다. 주가가 120만원일 때도 매수를 두려워하는 투자자가 90만원까지 떨어졌을 때 과감하게 매수하기는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추가 매수는 내년 하반기... "전고점 돌파 할 것" 손절 말라 조언

박 대표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과 주가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SK하이닉스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시기에도 주가가 상승한 사례를 언급하며, 실적 악화가 주가의 바닥 부근에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반도체는 수요가 줄지 않기 때문에 3, 4년마다 전고점을 다시 돌파한다"며 "공급에 의해 가격이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반도체 가격과 주가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3, 4년 지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다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며 손절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당장 추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반도체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는 기간에는 조선·방산·원전·피부미용·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업종이나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에 투자해 수익을 확보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후 2027년 하반기께 반도체 주식을 추가 매수하는 전략이다.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위험 요인으로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문제가 거론됐다. 중국의 창신메모리와 YMTC 등이 생산을 늘리면 범용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약해지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박 대표는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용 메모리의 경우 수요 둔화와 공급 확대 우려가 있지만, HBM 등 특수 메모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로 2028~2029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공급계약(LTA)이 확대되면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도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HBM 이야기를 할 때 스페셜티라고 하는데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여기에 계속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에 계속 공급 부족이 있을 수 있다"며 "HBM 쪽에서만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돼도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노이즈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19만원·하이닉스 90만원"…외국인 매수 시점 언급

박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반도체 주식을 사들이는 시점은 실적 쇼크와 시장의 비관론이 커질 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약 21만원, SK하이닉스 주가가 90만~120만원 수준에 도달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집이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말 BPS를 17만원으로 예상하고, 과거 저점 수준인 PBR 1.1배를 적용하면 주가는 약 18만7000원으로 계산된다. 이를 근거로 약 19만원을 잠재적인 하방 수준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BPS 100만원에 PBR 0.9배를 적용한 약 90만원을 하방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금 보유 현금을 모두 투입하지 말고 추가 매수 자금을 남겨두라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과 실적 쇼크, 투자심리 악화가 겹치는 시점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가 추가 매수 시점으로 제시한 시기는 2027년 하반기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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