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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도 美중간선거 주목…AI투자·데이터센터 규제 달렸다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10곳 결과가 3천조원 투자에 영향"
일부 기업, 불확실성 속 채권발행 보류

월가 트레이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AP뉴시스
월가 트레이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번 미 중간선거 결과에 월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은 연방의회 권력 재편을 넘어 주정부·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선거 결과와 그에 따른 규제 방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의회 다수당의 향방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주지사 선거와 데이터센터 규제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텍사스·오하이오·조지아주 등의 선거 결과가 향후 AI 인프라 투자와 프로젝트 허가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RBC 캐피털 마켓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지사들이 AI와 데이터센터 규제의 최전선에 있다"고 진단했다. 비컨 폴리시 어드바이저스 역시 이번 주지사 선거 10곳의 결과가 총 2조5000억달러(약 3352조25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고객 콘퍼런스콜에서 텍사스 주지사 선거의 파급력을 경고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4분의 1이 집중된 텍사스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공약한 민주당 후보가 예상 밖으로 승리할 경우, 13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는 가상화폐 업계 자금이 대거 투입된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가상화폐 회의론자인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공화당 존 허스테드 현 상원의원과 맞붙은 오하이오에서, 가상화폐 단체들은 5000만달러(약 670억원) 이상을 투입해 브라운 후보 낙선운동을 도왔다. 2024년 낙선했던 브라운 후보가 이번에 상원에 재입성하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경우, 금융당국과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의회의 감독·조사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일부 기업들은 규제 전망이 명확해질 때까지 수십억달러 규모의 고수익채권 발행 등을 보류하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방 차원의 교착 상태가 오히려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확산을 제한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을 수준의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만큼, 데이터센터를 직접 제한하는 연방 차원의 규제가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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