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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美하원 당선 잇따라…스트리클런드 4선·고 첫 입성·민 재선 유력 [美중간선거]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첫 한국계 주지사 도전한 먼슨은 고배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뉴시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뉴시스

[파이낸셜뉴스]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후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매릴린 스트리클런드(김순자) 하원의원(민주·워싱턴)은 4선에 성공했고, 민주당의 댄 고(고원영) 후보도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미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개표율 62% 기준 64.4%의 득표율을 기록해 35.1%에 그친 상대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제쳤다.

당선 직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정의로운 국가에 대한 우리의 비전에 함께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국 국민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잔혹함과 부패를 거부했다"며 "유권자들은 더 살기 좋은 미국을 위해 싸우고 식료품·휘발유·의료비·주거비·공과금 비용을 낮추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지도자를 원한다. 그들은 책임 있는 통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의정 계획에 대해서는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최우선 과제는 생활비 절감과 노동자를 위한 공정한 임금·복리후생 보장, 그리고 모든 지역에서 신성한 투표권을 보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부친과 한국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서울 태생의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자신의 정체성을 '절반은 한국인이고 절반은 흑인인 여성'으로 정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하원에 처음 입성했던 2021년 1월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고 선서하기도 했다.

댄 고.연합뉴스
댄 고.연합뉴스

같은날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선 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개표율 14% 상황에서 고 후보는 이미 62.7%를 득표해 공화당 마이카 퀴니 존스 후보(37.3%)를 큰 차이로 제쳤다.

고 후보는 한국계 부친과 레바논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을 따라 제주 고씨 성을 쓰고 있다. 제주도 출신인 조부 고광림 박사는 1960년대 초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와 대사대리를 지낸 외교관이자 국제법학자였고, 아버지 하워드 고(고경주) 하버드대 교수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낸 인물이었다. 삼촌인 해럴드 고(고홍주) 박사는 예일대 로스쿨 학장과 오바마 정부 국무부 법률고문을 역임했다고 알려졌다.

고 후보는 하버드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마티 월시 전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조 바이든 정부에서 백악관 고위 참모로 활동하는 등 지방정부와 연방정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강조해온 고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지지를 받기도 했으며, 주요 공약은 생활비 부담 완화와 서민·중산층 지원, 민주주의 수호 등이었다.

데이브 민.AFP연합뉴스
데이브 민.AFP연합뉴스

아울러, 현재 캘리포니아주 제47선거구에선 데이브 민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의 재선이 유력한 분위기다. 개표가 47% 진행된 상황일 때부터 민 의원은 59.5%를 득표해 제니 레이 르루 공화당 후보(40.5%)를 크게 앞섰다. 2024년 처음 하원의원으로 뽑혔던 그는 "지난 2년간의 일과 앞으로 하려는 일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받은 결과인 것 같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오클라호마주에선 민주당의 신디 먼슨 후보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한국인 모친과 미군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먼슨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 역사상 첫 한국계 주지사 탄생에 도전했으나, 보수 텃밭이라는 지형적 한계를 넘지 못했다. 개표율 97%를 기록한 상황에서 상대 후보와의 격차는 6.11%p에 불과했다.

신디 먼슨.연합뉴스
신디 먼슨.연합뉴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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