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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北에 안방 열어줘"..1호기 탑승자 유출로 테러 우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6월 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6월 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수행원과 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무려 5개월 동안 인터넷에 노출되면서 적대국으로 정보가 넘어갔을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기강해이에서 비롯됐다고 질타했다.

대통령 전용기 1호기 탑승자 168명의 모든 정보는 유럽과 G7 순방을 일주일 앞둔 시점부터 전세계 누구나 해당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등 적대국들도 해당 정보 공유가 가능했다.

3일 국민의힘은 "동네 통장 모임에 야유회를 가더라도 이 정도로 개인정보가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경호 인력과 의료진, 수행원들의 신원까지 고스란히 유출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국가원수의 안전은 물론 외교·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수행 인력의 신원과 이동 정보에 대한 철저한 보안 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외교 순방 관련 핵심 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것은 사실상 적국이나 테러단체에 안방 문을 대놓고 열어준 것이나 다름없는 경호 참사"라고 질타했다.

더욱이 누가 해당 정보를 열람하고 악용했는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청와대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은 것"이라며 "국가원수의 민감 정보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국정을 책임진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청와대 자체 조사로 조용히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수사기관은 대통령과 수행 인력의 민감 정보 유출 경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실제 열람 여부와 추가 유출, 악용 가능성까지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도 청와대의 기강 해이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6월 G7 정상회의 순방 당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이 보안 관련 유료 웹사이트에 약 5개월 동안 게시됐다.
해당 명단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대통령경호처 직원, 순방 동행 기자 등 총 168명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과 직책은 물론 생년월일과 여권번호 등 민감한 정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순방 출발을 일주일 앞둔 지난 6월 2일부터 관련 자료가 게시됐으며, 대통령을 근접 경호하는 인력과 의료진의 신원까지 노출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호상 보안 우려도 제기됐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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