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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공들인 국제회의 어쩌나"...성남시, 시의회 예산 삭감에 'UN 포럼' 무산 위기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시의회서 '17차 아시아 고위급 지속가능교통(EST) 포럼' 예산 5억5000만원 전액 삭감
18년 만의 한국 개최이자 성남시 최초 UN 국제회의 유치 성과
UN이 항공·숙박비 부담하고 시는 최소 운영비만 편성…대외 신뢰 추락 및 지역 기업 진출 차단 우려

"1년 공들인 국제회의 어쩌나"...성남시, 시의회 예산 삭감에 'UN 포럼' 무산 위기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경기 성남시가 유엔(UN) 산하 국제기구와 1년 가까이 공들여 유치한 대규모 국제 파트너십 행사가 시의회의 관련 예산 전액 삭감 조치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직면했다.

3일 성남시는 지난 10월 30일 열린 제314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오는 2027년 3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17차 아시아 고위급 지속가능교통(EST) 포럼' 관련 예산 5억5000만원이 전액 삭감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예산은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삭감이 추진 돼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었으며, 이로 인해 유엔과 성남시가 공동 준비해 온 대형 국제행사의 개최 여부가 전격 불투명해졌다.

이번 포럼은 2027년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성남시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아시아 40~50개국의 장관급 정부 대표와 교통·환경 전문가 등 300여명이 대거 집결하는 고위급 국제 회의다.

시가 유엔 산하 국제회의를 직접 유치한 사상 첫 사례이자 지난 2009년 이후 18년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지속가능교통 포럼으로 주목받아 왔다.

주관 기관인 유엔지역개발센터(UNCRD)와 시는 2025년 11월부터 1년 넘게 실무 협의를 가졌으며, 2026년 7월에는 성남시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직접 방문해 개최 기틀을 닦았다.

특히 이번에 삭감된 5억5000만원의 예산은 유엔이 해외 참가자들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직접 부담하는 조건에서 시가 순수 현장 행사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실비만을 반영한 금액이었다.
예산 전액 삭감으로 포럼 유치가 최종 무산될 경우, 그간 쌓아온 글로벌 대외 신뢰도 추락은 물론 관내 첨단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 박탈, 참가자 소비에 따른 지역 상권 경제 유발 효과 소실 등 막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는 국제기구와의 협의 과정 및 지역 경제에 미칠 막대한 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시의회의 이번 예산 삭감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시의회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당부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 예산 삭감은 단순히 단일 국제행사의 취소를 넘어 성남시의 미래 첨단 산업 성장 기회와 대외 신뢰도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국제 협력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포럼 개최를 위한 마지막 기회인 제5회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이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적극 소통하고 행사의 필요성을 소상히 설득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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