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CEO, 인수보다 매각에 눈독…카브아웃 검토 8배 급증 [fn마켓워치]
사업 매각 58%·M&A 56%,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
부분 매각 검토 글로벌 2배…AI 활용도 확산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전략이 외형 확대에서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사업 일부를 떼어내 매각하는 카브아웃(Carve-out) 검토 비율이 6개월 만에 8배로 급증했다. 핵심 사업에 자본을 집중하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3일 EY한영이 발표한 'EY-파르테논 CEO 아웃룩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CEO의 58%는 향후 12개월 내 사업 매각 관련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M&A 추진 계획은 56%였다. 지난 5월 조사 대비 각각 16%p, 12%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 21개국 CEO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카브아웃·부분 매각 검토 비율은 16%로 지난 5월 2%에서 8배 늘었다. 글로벌 평균(7%)의 두 배 이상이다. 기업 전체보다 비핵심 사업을 분리해 매각하고 성장 사업에 자금을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거래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 CEO의 96%는 거래 평가에 AI를 도입했거나 시범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거래 평가 업무에 AI를 내재화한 비율도 32%로 글로벌(12%)을 웃돌았다. 주요 활용 분야는 기업가치 평가(58%)와 리스크 검토(48%) 등이었다. 길태민 EY-파르테논 파트너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은 인수뿐 아니라 매각까지 선택지로 열어두고 핵심 사업과 미래 성장에 자본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카브아웃 확대가 기업 구조조정과 신규 M&A 매물 발굴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비핵심 사업 매각은 단순한 자산 처분을 넘어 성장 사업에 투자 재원을 재배치하는 수단"이라며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사업 분리 비용과 매수자 확보, 가격 눈높이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