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위안화 강세 속 외화 지급준비율 4→6% 인상…5년만에 인상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15일부터 시행…달러 유동성 줄여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
위안화의 급격한 가치 상승 억제 효과
위안화 가치 올 들어 달러 대비 5% 넘게 상승

달러와 중국 위안화. 연합뉴스
달러와 중국 위안화.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에 대응해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3년여 만에 조정했다.

3일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현행 4%에서 6%로 2%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위안화의 급격한 가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이다.

중국이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2023년 9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며, 인상은 2021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2023년 당시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6%에서 4%로 낮췄다.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중국 금융시장에서 약 240억달러(약 32조원)의 외화 유동성이 흡수될 것으로 추산됐다.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고객에게서 받은 외화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맡겨야 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을 높이면 금융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외화 자금이 줄어들어 가치 상승을 억제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시중은행이 운용할 수 있는 달러 자금을 줄여 위안화의 가파른 가치 상승을 억제하고 환율 안정을 도모하려는 조치이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5% 넘게 상승하며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견조한 수출, 대규모 무역 흑자, 기업들의 외화 환전 수요 등이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민은행 발표 이후 위안화 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중국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한때 0.37% 하락한 달러당 6.6728위안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위안화의 가파른 상승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강세 흐름 자체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