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패배시 나토 압박 등 대외 강경 노선 우려돼"
유럽 주둔 미군 철수·나토 분담금 축소 등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나토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나토 외교관은 "미국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걸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강경한 외교 정책을 취할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군통수권자로서 상대적으로 재량권이 큰 외교 분야서 권한을 행사해, 국내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 수천명을 추가로 철수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은 유럽 주둔군 배치에 대한 검토 결과를 오는 12월 공개할 예정인데, 폴리티코는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공동 재원에 대한 미국의 분담금을 축소하거나, 우크라이나 우선지원 목록(PURL)을 제한하거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공고화하려고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우크라이나에는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여 유럽 동맹국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나토 대변인을 지낸 오아나 룬게스쿠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내 미군 주둔 문제를 미국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수용 조건과 연계시킬 수도 있다"며 "미군 전력 배치, 우크라이나 문제, 유럽 안보 질서 등을 러시아와의 거래의 일부로 취급한다면, 유럽 안보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