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예측시장 '판돈' 2.5조원
[파이낸셜뉴스]
미국인들이 이번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 예측 시장에 19억달러(약 2조5500억원) 가까운 판돈을 건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 후보가 유세에서 어떤 말을 할지부터 선거 결과에 이르기까지 7000개 넘는 베팅에 돈이 걸려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분석에 따르면 19억달러 판돈 가운데 13억달러는 칼시에 걸려있고, 약 6억달러는 폴리마켓 몫이다.
두 예측 시장의 선거 판세 예측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칼시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확률이 93%, 상원을 탈환할 확률은 74%로 예측됐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고 있는 이 예측시장은 이번 중간선거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출범 4년 만에 미국인들의 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예측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어떤 후보가 승리할지 등 실제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 결과에 베팅한다. 베팅대로 결과가 나타나면 1달러를 받고, 그렇지 않으면 돈을 받지 못한다. 트레이더들은 동일한 사건에 대해 여러 베팅이 가능하다. 더 많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베팅 가격은 전통적인 도박과 달리 주최자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진다.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베팅 가격은 0.1달러, 가능성 높은 사건에 대한 베팅 가격은 0.9달러 같은 식으로 정해진다.
WP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 판돈은 지난 2024년 대선 당시에 비하면 훨씬 적다. 당시 폴리마켓에서만 36억달러 넘는 판돈이 걸렸다. 대선에서 맞붙은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가운데 누가 대통령이 될지를 놓고 트레이더들이 판돈을 걸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얼마나 자주 이번 중간선거 예측에 베팅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익명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익명성으로 인해 누구나 베팅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이해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올해 칼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 하원 의원 후보를 비롯해 여러 후보들이 자신의 선거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상당수 선거 컨설턴트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선거를 포함해 여러 선거에 베팅하고 있다.
한편 WP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확률 24%는 동전을 두 번 던졌을 때 둘 다 앞면이 나올 확률 25%와 거의 비슷하다면서 공화당이 상원을 사수한다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