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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에 돈 쏟아붓는 메타...회사채 최대 250억 달러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최대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최대 1450억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주식 발행을 통한 950억달러의 추가 자금 조달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AI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서고 신용등급 전망까지 하향 조정됐지만 메타는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200억~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과 AI 모델 및 서비스 개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는 전체 발행 규모의 약 3분의 2를 미국 달러화로, 나머지 3분의 1을 유로화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최종 발행 가격과 조건은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는 회사채 발행 계획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메타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추진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P는 지난달 30일 메타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막대한 설비투자 지출과 잉여현금흐름 악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는 것은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 메타는 지난달 발표한 3·4분기 실적에서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1350억~14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의 하단을 50억달러 상향 조정한 것으로 AI 인프라 투자에 투입되는 자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막대한 투자 지출은 현금흐름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메타의 3·4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알파벳과 아마존에 이어 메타까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경쟁이 재무지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메타는 이미 올해 들어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을 통해 250억달러를 확보했으며, 지난주에는 AI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총 95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주식 발행 계획 가운데 350억달러는 인수단이 참여하는 공모 방식으로 우선 조달하고, 나머지 600억달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을 수시로 매각하는 ATM(At-the-Market)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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