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개 분기 만에 1.8조 적자…3년치 영업이익 규모 (종합)
3분기 영업손실 6423억원
올해 누적 영업적자 1.8조 돌파
3년치 영업이익 대부분 상쇄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 반영
[파이낸셜뉴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3·4분기 1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6000억원을 웃돌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1·4~3 ·4분기 누적 영업손실만 1조8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최근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 대부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6423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200만달러(2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번 실적에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비용 2억4800만달러(약 3540억원)가 반영됐다. 쿠팡Inc는 해당 비용을 제외할 경우 3·4분기 영업손실이 2억200만달러(2883억원)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쿠팡Inc는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쿠팡Inc는 앞서 올해 1·4분기 3545억원, 2·4분기 83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4분기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분기 영업손실 규모다.
반면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4분기 매출은 99억6200만달러(14조220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억6700만달러(12조8455억원) 대비 원화 환산 기준 1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83억7400만달러(11조95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원화 환산 기준 8% 증가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5억8800만달러(2조266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원화 환산 기준 27%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520만명으로 전년 동기 2470만명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 1인당 매출은 47만3930원(332달러)으로 전년 동기44만7730원(323달러) 대비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올해 누적 적자 규모도 크게 불어났다. 쿠팡Inc의 올해 1·4~3·4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8318억원으로, 최근 3년간 거둔 영업이익 합계에 육박했다. 쿠팡Inc는 2023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한 이후 2024년과 2025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23년 6174억원, 2024년 6023억원, 2025년 6790억원으로 총 1조8987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들어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면서 불과 3개 분기 만에 최근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상쇄하게 됐다. 특히 올해 누적 영업손실은 종전 최대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2021년의 1조7088억원마저 넘어섰다.
당기순손실 역시 크게 불어났다. 쿠팡 Inc의 올해 1·4~3·4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1조9608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거둔 당기순이익 합계인 1조40억원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종전 최대 연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2021년의 1조7640억원도 넘어섰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