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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미국·중국 부진에 실적 가시성↓…목표가 32만원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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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미국·중국 부진에 실적 가시성↓…목표가 32만

LG생활건강, 미국·중국 부진에 실적 가시성↓…목표가 32만원

[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LG생활건강이 미국과 중국 사업의 부진으로 단기 실적 가시성이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2만원으로 14%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신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는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이지만 현재로서는 전사 성장을 주도할 뚜렷한 동력이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3·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조5774억원, 영업이익은 52.4% 증가한 7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각각 3.5%, 30.5% 밑돌았다.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주된 원인으로 화장품 사업의 부진을 꼽았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6608억원으로 0.3% 감소했고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377억원 줄었다.

면세 매출은 낮은 기저에 힘입어 146%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미국 매출은 지난해 코스트코 입점에 따른 기저 부담과 에이본 매각 영향으로 13% 감소했다. 전분기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 따른 기저 부담까지 겹치면서 전분기보다는 34% 줄었다.

중국 매출도 왕홍 라이브방송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전분기 '618 쇼핑축제' 효과에 따른 부담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율은 35%에 달했다. 미국과 중국 법인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모두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이 4% 증가했지만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3% 감소했다. 음료 부문은 비탄산음료 부진으로 매출이 3% 줄었다. 원부자재 가격 부담과 판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도 20% 감소했다. 영업외손익에는 에이본 매각 관련 처분손실 585억원이 반영됐다.

메리츠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44% 낮췄다. 내년과 2028년 전망치도 각각 13%, 7% 하향했다. 올해 매출은 6조3195억원, 영업이익은 2879억원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닥터그루트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히고 더페이스샵과 힌스의 현지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미국 법인의 연결 매출 비중이 아직 10% 미만이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봤다.
4·4분기에는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약 300억원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69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중국 사업의 안정화와 미국 사업의 실적 기여 확대가 관건"이라며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며 실적 개선이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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