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30만원 간다...HBM만으로 시총 설명 가능해"
iM증권, 목표주가 230만원 제시해
내년 HBM 사업가치, 현재 시가총액의 93%
6월 고점 대비 57% 급락은 "과도한 조정"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밀렸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현재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만으로도 내년에는 현재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의 93%를 설명할 수 있고 오는 2028년에는 HBM 사업가치가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iM증권은 4일 SK하이닉스에 대한 분석 리포트에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3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종가인 139만8000원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64.5%다.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2.3배를 적용한 결과다. 이는 SK하이닉스 상장 이후 평균 PBR의 2표준편차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HBM 사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다. iM증권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이 2026년 43조원에서 2028년 183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HBM 사업의 이익에 시기별 TSMC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가치를 산정한 결과 2027년 HBM 사업가치는 약 946조원으로 추산됐다.
SK하이닉스 현재 시가총액의 93%에 해당한다. 2028년에는 HBM 사업가치가 약 1372조원으로 불어나 현재 시가총액의 135%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이미 HBM 하나만으로 현재 시가총액이 설명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HBM 사업의 성장성만으로도 현재 기업가치의 상당 부분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가 하락폭도 과도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026년 6월 고점에서 10월 저점까지 57% 하락했다. 과거 반도체 다운사이클의 평균 하락폭인 51%를 넘어선 수준이다. 과거 조정이 통상 8~13개월에 걸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불과 4개월 만에 급락이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했다.
iM증권은 시장이 2028년 이익 급감을 선반영하면서 주가를 지나치게 낮췄다고 진단했다. 다만 HBM 가격과 장기공급계약(LTA)의 방어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주가의 할인 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고 봤다.
고 연구원은 "HBM 비중이 높아질수록 동사의 이익 변동성은 낮아질 것"이라며 특히 고객별 주문에 맞춰 생산하는 cHBM으로 전환할수록 현물시장과 유통 재고가 줄고 생산 전에 물량과 가격이 결정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주주환원도 또 다른 투자 포인트다. iM증권은 SK하이닉스가 2025~2027년 정책에 이어 2028년 이후에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이 가운데 70%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할 것으로 가정했다. 이 경우 현 시가총액 대비 총주주환원수익률은 2027년 14%, 2028~2030년에는 연간 17~24%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현재 주가 수준인 150만원에 매년 균등하게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2030년까지 주식 수가 절반가량 줄어들고 주당순이익(EPS)은 자사주 매입·소각이 없을 때보다 2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오는 2028년 이후 이익이 정체되더라도 주식 수 감소만으로 주당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다만 2028년 이후 FCF 환원율과 배당 비중은 회사가 확정한 정책이 아니라 iM증권의 자체 가정이다.
고 연구원은 "이익 지속성에 대한 믿음이 공고해져 시장의 시야가 2028년으로 향할 경우 BPS 기준 목표주가는 360만원까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2028년 BPS에 PBR 2.3배를 적용한 적정주가는 약 357만원이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